취미를 부업으로

나의 목표는 이렇다.

취미를 갖는다.

취미생활을 하면서 아주 작은 가게를 만든다.

작은 가게에 사람들이 들락거리게 하여, 소소한 부수입을 챙긴다.

즉, 부업을 만든다.

부업을 통해서 경험이 쌓이면, 본업을 구상한다.

그리고 본업을 바꾼다.

 

그런데 지금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는 있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 이유.

아직 취미도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는데,

부업을 생각하고 본업을 생각해서다.

 

당연히 엄두가 안날수밖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아직은 탄탄하다.

그러므로 지금은 될 수 있는 한 멀리 영역을 넓혀서 견문을 쌓을 때.

그러기에 늦은 것 아니다.

지금이 오히려 빠른 때이다.

너무 거대한 것을 생각하지 말자.

작은 것이라도 이루어 나가는 데 집중하자.

내려놓는다는 것

세상 어떤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

공백, 공허, 그런 단어들과.

아무런 생각 없이 방 한구석에서 과거를 가정하고 있다.

화려하게 불타오르면 오히려 공허해지는 불꽃처럼,

가슴은 잿빛으로 천장을 바라보고만 있는 것이다.

그래도 좋은 걸까?

난 왜 웃을 수 있는 것일까?

참 신기하다 생각하면서.

표류하는 배처럼,

아귀처럼 모두 집어 삼키던 과거의 욕심과

손아귀에 쥐고 있었던 대부분의 것들이 사실 ‘짐’이었음을

진심으로 알게 된 것일까?

 

그 날 대전역의 나는,

취한 걸음으로 자정에 대전에 도착한 열차를 떠나 보내면서,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밤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었다.

 

그 날의 나는 이제 없다.

꿈도 없이 두려움도 없이, 누군가의 발길을 찾아 떠나는 그림자는,

이제 없다.

 

나는 텅 비었다.

그런데 이렇게 웃음이 나도 되는걸까?

그런데 이렇게 삶이 재밌어도 되는걸까?

난 정말로,

텅 비어버린걸까?

2016.10.13 오늘의 항해

지난 10월 10일경 투자자금을 모두 달러로 바꿨다.

원화 대비 달러 강세를 나타내는 아래와 같은 몇가지 생각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 미국은 금리를 인상할 것이나, 가계부채나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한국은 추가 인상을 할 수 없을 것
  • 지수를 떠받치고 있던 삼성전자 주가는, note 7의 폭발 악재로 떨어질 것이며, 외인의 투자심리는 악화될 것
  • 하드 브렉시트 및 EU 국가들의 추가 탈퇴 가능성으로 인한 불안감으로 파운드나 유로는 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

20161013_fx_rate

그간 환율의 움직임을 보면 방향성은 좋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생각해봐야 할 다음과 같은 점도 있다.

  • 미국에서 자국 통화가 절상되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점
  • 미국은 내년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2.4% → 1.5%)이라고 보이는데, 그럼에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겠느냐는 점

지금까지 나는 미국 금리가 인상된다는 데 배팅하고 있고, 이후의 시나리오는 금리 인상을 base로 하였으나 실제 인상이 되지 않을 경우에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도 고민해야 한다.

다만 원화 약세는 계속되리라고 본다.

2016.10.13 블로그를 시작하며

나는 시장이라는 이름의 바다 앞에 서있다. 나는 오래도록 시장의 바다에 몸담아왔다. 그래서 한 때는 파도의 방향과 세기를 예측하여 누구보다 멀리 날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근거없는 자신감일 뿐이다. 나는 성과를 낸 적이 없다.

바쁘다는 핑계 속에 나는 자본주의 사회의 주인으로 살지 못했다. 언제나 다른 누군가의 일을 했다. 돈을 쓸 틈이 없었으나, 쌓이는 돈은 그저 연금이나 적금으로 들어갔다. 투자를 신경쓸 틈이 없었다. 매일매일 허덕이면서 살았기 때문에, 주인으로서 살 수 없었다.

벗어나려고 애썼다. 그래서 매일 왕복 세시간이 걸리던 여의도에 있던 직장을 그만두고, 번쩍이는 빌딩을 등지고 나왔다. 그로부터 일년이 지났다. 집과 가까운 직장을 구했다. 새로운 삶에 적응하니 그동안의 직장생활이 안타까웠다. 왜 그렇게 살았을까?

얼마전부터 적은 돈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시장의 바다에 주인으로서 뛰어들고자 한다.아직 나는 파도의 방향과 세기를 예측할 수 있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이 블로그에는 바다를 떠다니는 돛단배 선장이 매일매일 내리는 결정과 깨달음, 그리고 뉘우침이 기록될 것이다. 그리고 종국에는 스스로를 자유롭게 할 수도, 아니면 쓰디쓴 패배만이 기록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맹세코 사실을 적나라하게 적겠다.

속이는 자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