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3 블로그를 시작하며

나는 시장이라는 이름의 바다 앞에 서있다. 나는 오래도록 시장의 바다에 몸담아왔다. 그래서 한 때는 파도의 방향과 세기를 예측하여 누구보다 멀리 날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근거없는 자신감일 뿐이다. 나는 성과를 낸 적이 없다.

바쁘다는 핑계 속에 나는 자본주의 사회의 주인으로 살지 못했다. 언제나 다른 누군가의 일을 했다. 돈을 쓸 틈이 없었으나, 쌓이는 돈은 그저 연금이나 적금으로 들어갔다. 투자를 신경쓸 틈이 없었다. 매일매일 허덕이면서 살았기 때문에, 주인으로서 살 수 없었다.

벗어나려고 애썼다. 그래서 매일 왕복 세시간이 걸리던 여의도에 있던 직장을 그만두고, 번쩍이는 빌딩을 등지고 나왔다. 그로부터 일년이 지났다. 집과 가까운 직장을 구했다. 새로운 삶에 적응하니 그동안의 직장생활이 안타까웠다. 왜 그렇게 살았을까?

얼마전부터 적은 돈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시장의 바다에 주인으로서 뛰어들고자 한다.아직 나는 파도의 방향과 세기를 예측할 수 있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이 블로그에는 바다를 떠다니는 돛단배 선장이 매일매일 내리는 결정과 깨달음, 그리고 뉘우침이 기록될 것이다. 그리고 종국에는 스스로를 자유롭게 할 수도, 아니면 쓰디쓴 패배만이 기록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맹세코 사실을 적나라하게 적겠다.

속이는 자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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